튀김먹다가 몸이 아팠던 기억
난 튀김요리를 무지 좋아한다.
특히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 그리고 고추 튀김을 좋아한다.
그 고소하고 말랑하면서도 바싹거리는 느낌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먹음직스러운 튀김을 보면 그만 참지 못하고
들어가서 양껏 먹는다.
어느날, 한의원 옆에 맛있는 튀김집이 생겼다.
튀김기름도 제법 신선한 것을 쓰는 것 같고
맛이 있었다.
그때 아침을 안먹고 살아서 배가 출출해지면 가서 아침겸 점심으로 튀김을
계속 먹었다.
점심시간때 목욕가려고 그랬는데
그런지가 한 두달가까이 되니 소화가 되지 않기 시작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속이 약간 부대끼면서 편안하지 않은
느낌이 계속됐다.
그것이 튀김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계속 침을 맞았다.
그래도 계속 잘 낫질 않았다.
그러다가 튀김집이 주인이 바뀌고 한동안 영업을 안하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 아침을 죽으로 대체를 했는데 그러고나서 서서히 속은 편해졌다.
그런데 심전도를 해보니 정상적으로 잡혀야할 파동이 잡히질 않았다.
그리고 혈압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가있었고
호흡이 편하질 않았다.
숨이 잘 안쉬어진다고 해야하나?
그후 침을 맞고 약을 먹어서 이런 저런 증상은 다 좋아지고
혈압도 잡혔다.
그런데 어제 다른 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무심코 계속 먹었던 튀김이 심장병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음음....
콩으로 만든 식용유는 에테르라는 유기용매를 써서 그 기름 성분을 녹여서
추출한다.
에테르와 식용유는 나중에 끓는 점의 차이를 이용해서 빨리 끓는 에테르를
먼저 날려버려서 남는 기름성분만 우리가 사용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에테르 성분이 순수한 에테르가 아니라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불순물이 함유될 수 있고, 그 화공약품의 성분들이
고스란히 우리가 먹는 식용유에서 튀김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어 사용되어지는 기름은 산소와 결합하여 산패되는 과정을
겪어서 몸에 들어가면 과산화지질로서 몸의 여러기능을 방해하고
막는 병리물질로 작용될 수 있다.
그러니 바로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에 침착을 해서 심장에
아주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먹었던 두달간의 튀김섭취가 이토록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매일 환자에게 튀김이나 밀가루 음식, 유제품을 드시지 말라고 권하면서도
무심결에 오래된 습관으로 튀김을 먹다가 제대로 몸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사실 음식을 100% 끊고 조심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환자분들에게도 그냥 스트레스 받으시느니 가끔은 드셔도 된다고 말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위험한 음식을 드신다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알려드리는 차원에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것이다.